아말렉
아말렉은 성경에 등장하는 이민족 중 하나이다. 그러나 성경 곳곳에서 등장하는 이 아말렉 족속은 그 근원이 명확하지 않다.
최초의 등장은 창세기 14장의 최초의 국가간 전쟁에서 나타난다. 이 당시 엘람왕 그달라오멜에게 정복을 당했다.
창 14:7 | 그들이 돌이켜 엔미스밧 곧 가데스에 이르러 아말렉 족속의 온 땅과 하사손다말에 사는 아모리 족속을 친지라 |
그러나, 그로부터 한참 시간이 지난 뒤, 아브라함의 손자이자 이삭의 아들인 에서의 후손이 아말렉이 되었다는 기록이 나온다.
창 36:12 | 에서의 아들 엘리바스의 첩 딤나는 아말렉을 엘리바스에게 낳았으니 이들은 에서의 아내 아다의 자손이며 |
아말렉이 거주한 위치도 명확하지 않은데, 이스라엘 백성들과 아말렉과의 최초의 전투는 출애굽 과정에서 발생하였다.
{경|출 17:8}}
여기서 말하는 르비딤은 아라비아 반도 남서쪽에 위치한 지역이다.
그런데, 가나안 정탐꾼이 보고한 결과에 의하면 이 아말렉이 가나안 땅 아래족에 있다고 하였다.
민 13:29 | 아말렉인은 남방 땅에 거주하고 헷인과 여부스인과 아모리인은 산지에 거주하고 가나안인은 해변과 요단 가에 거주하더이다 |
이토록 광범위하게 퍼져있는데, 역사적인 기록이나 어떤 국가를 이뤘다는 내용이 남아있지 않은 점도 미스테리이다.
하나님은 아말렉을 대대로 싸우시겠다고 하셨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신 25:18 | 곧 그들이 너를 길에서 만나 네가 피곤할 때에 네 뒤에 떨어진 약한 자들을 쳤고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아니하였느니라 |
이러한 이스라엘 백성과 아말렉과의 적대관계는 계속되었는데, 결국 나중 사울왕에 의해 다시 한번 크게 점령을 당하게 된다.
이 때에 하나님은 사울왕에게 아말렉 사람을 하나도 남김없이 멸절시키라고 하였는데, 사울은 정작 아말렉 왕 아각을 살려두는 죄를 범하고 만다.
삼상 15:7 | 사울이 하윌라에서부터 애굽 앞 술에 이르기까지 아말렉 사람을 치고 |
삼상 15:8 | 아말렉 사람의 왕 아각을 사로잡고 칼날로 그의 모든 백성을 진멸하였으되 |
삼상 15:9 | 사울과 백성이 아각과 그의 양과 소의 가장 좋은 것 또는 기름진 것과 어린 양과 모든 좋은 것을 남기고 진멸하기를 즐겨 아니하고 가치 없고 하찮은 것은 진멸하니라 |
이 일로 하나님은 결정적으로 사울을 버리시기로 결심하시게 되고, 사무엘은 아각을 죽이게 된다.
삼상 15:22 | 사무엘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
삼상 15:23 | 이는 거역하는 것은 점치는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음이라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하니 |
삼상 15:24 | 사울이 사무엘에게 이르되 내가 범죄하였나이다 내가 여호와의 명령과 당신의 말씀을 어긴 것은 내가 백성을 두려워하여 그들의 말을 청종하였음이니이다 |
삼상 15:25 | 청하오니 지금 내 죄를 사하고 나와 함께 돌아가서 나로 하여금 여호와께 경배하게 하소서 하니 |
삼상 15:26 |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나는 왕과 함께 돌아가지 아니하리니 이는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 왕을 버려 이스라엘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음이니이다 하고 |
삼상 15:27 | 사무엘이 가려고 돌아설 때에 사울이 그의 겉옷자락을 붙잡으매 찢어진지라 |
삼상 15:28 | 사무엘이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오늘 이스라엘 나라를 왕에게서 떼어 왕보다 나은 왕의 이웃에게 주셨나이다 |
삼상 15:29 | 이스라엘의 지존자는 거짓이나 변개함이 없으시니 그는 사람이 아니시므로 결코 변개하지 않으심이니이다 하니 |
삼상 15:30 | 사울이 이르되 내가 범죄하였을지라도 이제 청하옵나니 내 백성의 장로들 앞과 이스라엘 앞에서 나를 높이사 나와 함께 돌아가서 내가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경배하게 하소서 하더라 |
삼상 15:31 | 이에 사무엘이 돌이켜 사울을 따라가매 사울이 여호와께 경배하니라 |
삼상 15:32 | 사무엘이 이르되 너희는 아말렉 사람의 왕 아각을 내게로 끌어 오라 하였더니 아각이 즐거이 오며 이르되 진실로 사망의 괴로움이 지났도다 하니라 |
삼상 15:33 | 사무엘이 이르되 네 칼이 여인들에게 자식이 없게 한 것 같이 여인 중 네 어미에게 자식이 없으리라 하고 그가 길갈에서 여호와 앞에서 아각을 찍어 쪼개니라 |
그 뒤 히스기야(유다왕) 시절에 이 아말렉의 남아있는 무리들을 시므온 지파가 멸절을 시키게 된다.
대상 4:42 | 또 시므온 자손 중에 오백 명이 이시의 아들 블라댜와 느아랴와 르바야와 웃시엘을 두목으로 삼고 세일 산으로 가서 |
대상 4:43 | 피신하여 살아남은 아말렉 사람을 치고 오늘까지 거기에 거주하고 있더라 |
그런데, 뒤에 에스더 시대에 이 아각 사람 하만이 다시 등장하여 히브리민족을 멸절시키려고 한다.
에 3:1 | 그 후에 아하수에로 왕이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하만의 지위를 높이 올려 함께 있는 모든 대신 위에 두니 |
위의 아말렉 왕 아각의 후손이 살아남아 결국 히브리 백성을 멸절시키려 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명령에 대해 온전히 순종하지 않았을 때에 이것이 나중에 큰 위험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