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넘어지는 아브라함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처음부터 믿음의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아 본토 친척 아비의 집을 떠나왔지만
약속의 땅 가나안에서 오히려 여러가지 시험 앞에 넘어지는 모습을 보이는 적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그때마다 오히려 드러나는 것은 신실하신 하나님이 친히 다가오셔서 다시 새롭게 일으켜주신다는 것입니다.

시험과 넘어짐의 반복

애굽에 왔다가, 사라를 팔아넘겼다가, 롯을 보내고 다시 약속을 받았다가, 이스마엘을 낳고.. 그런 긴 시간을 보낸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은 다시 한번 나타나셔서 새롭게 약속을 하십니다. (창세기 17장)

그때에는 이름도 ‘아브람’에서 “아브라함”으로, 아내 ‘사래’도 ‘사라’로 새로 받습니다. 이때가 아브라함의 나이가 99세입니다.

그 뿐 아니라 소돔과 고모라를 심판하러 오시는 하나님과 천사들을 알아보고, 또 영접하고, 마지막에는 그 소돔과 고모라를 위해 하나님에게 자비를 구하는 기도를 하는…그런 믿음의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창세기 18장)

소돔과 고모라를 위해 간구하는 아브라함

이제는 성숙된 모습으로, 예전의 그런 실수들은 다시 하지 않을 것 같은 그런 모습으로 보이는 것이지요.

그런데 바로 그 때, 여전히 아브라함의 나이가 99세인 그 때,
아브라함은 그랄 땅에서 아비멜렉에게 다시 한번 더 사라를 팔아넘깁니다. (창세기 20장)
이삭이 아브라함 100세때 태어난 것을 감안하면 이 모든 일들이 다 1년 동안 일어난 것입니다.
(언약의 갱신, 소돔과 고모라의 심판, 아비맬렉에게 다시 아내를 팔음, 임신시도?까지)

인간의 노력이 아닌 하나님의 신실함으로 이뤄져 가는 약속

우리는 믿음의 조상이라고 말을 하지만, 아브라함은 참 연약한 사람입니다.

그는 정말 강력한 하나님의 임재와, 하나님의 약속과, 수많은 기적을 체험했지만,
그리고 그 자신도 하나님의 심판 앞에 기도하고,
또 자신의 몸이 죽은 것 같이 되었어도 약속을 믿음으로 받아 할례를 할 만큼 신앙의 사람이었지만,

그런 그는 마지막 순간에 다시 넘어집니다.

그런데

그 때에도 하나님은 다시 한번 구원해내십니다.

우리는 가끔씩 흔들립니다.

‘내가 하나님의 뜻을 어겼으니 하나님이 나한테 벌을 내실꺼야.’

‘내가 하나님의 약속을 불순종했으니 하나님의 뜻은 이제 떠나가버렸어.’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으로, 우리의 실수로 우리를 버리지 않으십니다.
불완전한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완전함이 이뤄집니다.

99세까지 계속해서 넘어졌던 아브라함처럼.
그런 그를 계속해서 붙을어주시고 다시 약속을 주시고,
마침내 약속을 이뤄주신 하나님이 행하십니다.

그리고 마침내 이뤄가는 믿음의 완성

아브라함은 이 모든 과정을 통과한 뒤에는,
마침내 아들 이삭을 바치는 믿음까지 나아갑니다.
사랑하는 외아들 이삭이 죽더라도 하나님이 살리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모리아 산까지 나아가는 것이죠.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치다

그렇게 우리는 계속 넘어지는 것 같이 보여도
우리 속에는 믿음이 자라나고 있습니다.
지금은 겨자씨 만한 믿음일지라도 하나님은 그 속에 깃든 거대한 나무를 바라보십니다.

그런 하나님의 은혜를 붙들고 오늘도 한걸음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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