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람의 이동 – 한 장으로 이해하는 성경
아브람의 이동 사건에 대해 지도와 함께 살펴보는 내용이다.
개요
갈데아 우르에서 가나안 땅으로 이주한 아브람의 이동 경로를 한장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아브람은 갈데아인들의 땅에 있는 ‘우르(Ur)‘라는 도시에서 우상숭배를 하며 살고 있다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가나안 땅으로 이주하였다.
고대인의 도시 우르
우르는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이다. 현대 영어에서 “도시”를 의미하는 Urban이란 단어가 이 우르에서 나왔다. 지금도 이 지역에서 발굴된 “지구라트”를 통해 당시 문명의 융성함을 미뤄짐작할 수 있다. 지도상에 보이는 갈데아 우르 지역이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 강이 만나 일궈낸 비옥한 토지지역이며 이 지역에서 발생한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 중 하나이다.
아브람의 이동 경로
일반적으로 알려지기로는 아브람은 우르에서 하나님의 명령을 듣고, 고향을 떠나 가나안땅으로 온 것으로 되어있다. 하지만 성경을 보다 자세히 보면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가 나온다. 아브람에게는 아버지 데라가 있었다. 그리고 가나안 땅으로 이주를 결심한 사람은 데라이다. 데라에게는 세 아들 아브람, 나홀, 하란이 있었는데, 하란은 아들 롯을 낳고 일찍 죽었따. 데라는 아들이 죽은 우르 땅을 떠나서 가나안땅으로 가고자 하여, 아들 아브람과 며느리(이자 딸인) 사래, 죽은 아들 하란으로부터 태어난 손자 롯을 데리고 길을 떠났는데, 가나안까지 가지 않고 하란에서 머물렀다.
데라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데라는 아브람과 나홀과 하란을 낳고 하란은 롯을 낳았으며
하란은 그 아비 데라보다 먼저 고향 갈대아인의 우르에서 죽었더라
아브람과 나홀이 장가들었으니 아브람의 아내의 이름은 사래며 나홀의 아내의 이름은 밀가니 하란의 딸이요 하란은 밀가의 아버지이며 또 이스가의 아버지더라
사래는 임신하지 못하므로 자식이 없었더라
데라가 그 아들 아브람과 하란의 아들인 그의 손자 롯과 그의 며느리 아브람의 아내 사래를 데리고 갈대아인의 우르를 떠나 가나안 땅으로 가고자 하더니 하란에 이르러 거기 거류하였으며
데라는 나이가 이백오 세가 되어 하란에서 죽었더라
(창 11:27~32)
그러나 사도행전에서 스데반집사는 대제사장 무리 앞에서 복음에 대해 증거할 때, 아브람이 하란에 있을 때에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말씀하신 것으로 말하는 것으로 유추해 보건대, 하나님은 데라와 아브람에게 동일하게 말씀하신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스데반이 이르되 여러분 부형들이여 들으소서 우리 조상 아브라함이 하란에 있기 전 메소보다미아에 있을 때에 영광의 하나님이 그에게 보여
이르시되 네 고향과 친척을 떠나 내가 네게 보일 땅으로 가라 하시니
아브라함이 갈대아 사람의 땅을 떠나 하란에 거하다가 그의 아버지가 죽으매 하나님이 그를 거기서 너희 지금 사는 이 땅으로 옮기셨느니라
(행 7:2~4)
그곳에서 데라가 죽고 난뒤,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나타나셔서 그 땅을 떠날 것을 명하신다. 여기서 하나님은 이미 고향을 떠났고, 아버지는 돌아가신 아브람에게 다시한번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라”고 하신다. 이 것은 과거의 흔적들과 인간관계, 문화와 풍습으로부터 단절되어 새로운 하나님의 백성으로써 살아갈 것을 명하신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리고 이미 고향은 떠났고, 이제 아버지의 집을 떠나려고 하는 아브람에게 친척을 언급하신 것은 조카 롯과도 헤어져서 이동할 것이 포함되어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아브람은 인간적인 정 때문인지 (본인이 자식이 없는 입장에서, 아버지가 일찍 죽은 조카를 보며 자식과 같은 감정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롯은 데리고 가나안 땅으로 들어왔으며, 그로인하여 그 땅 안에서 두 사람의 양 떼가 먹일 풀과 물이 부족한 지경에 이르게 된다. 이로인해 둘은 갈등하게 되고, 롯은 죄악이 가득한 소돔과 고모라 땅으로 갔으며, 결국에는 롯이 두 딸과 동침하여 모압과 암몬족속이 태어나게 된 원인이 된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창 12:1)
약속의 땅 가나안에 도착한 아브람은 기근이 닥쳐오자 이집트로 내려갔고, 그곳에서 부인 사래를 누이라 속이며 그당시 이집트의 왕인 ‘바로(파라오)’에게 넘기고 만다. 하지만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개입을 통해 사래를 돌려받고 또 많은 재물을 얻은 뒤 가나안 땅으로 돌아오게 된다.
가나안 땅의 지도를 보면 갈릴리 호수와 사해를 요단강이 이어주고 있는데, 엄밀히 말하면 이 시기에 사해는 존재하지 않았다. 사해가 있는 지역은 소돔과 고모라 지역으로 이 당시에는 매우 번영한 도시들 중 하나이다. 아브람과 그 조카 롯이 같이 지내다가, 롯이 소돔과 고모라 지역으로 이주한 뒤에, 그곳의 가득한 죄악으로 인해 하늘로부터 불우박이 떨어졌고 도시가 멸망되어 사해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