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노아


마노아(Manoah)삼손의 아버지이다. 그는 소라 지역에 거주하였다.


수 15:33평지에는 에스다올소라아스나


그는 자녀가 없었는데, 어느 날 천사가 나타나 그의 아내에게 아들을 낳을 것임을 알려준다. 그러나, 마노아는 그 사건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인다. 마노아의 아내에게 천사는 아들을 줄 것이고 나실인으로 키우라는 명령을 전하면서, 그 아이가 나중에 블레셋으로부터 이스라엘을 구원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삿 13:2 소라 땅에 단 지파의 가족 중에 마노아라 이름하는 자가 있더라 그의 아내가 임신하지 못하므로 출산하지 못하더니
삿 13:3 여호와의 사자가 그 여인에게 나타나서 그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가 본래 임신하지 못하므로 출산하지 못하였으나 이제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삿 13:4 그러므로 너는 삼가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말며 어떤 부정한 것도 먹지 말지니라
삿 13:5 보라 네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의 머리 위에 삭도를 대지 말라 이 아이는 태에서 나옴으로부터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인이 됨이라 그가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시작하리라 하시니

그러나 그 아내는 그런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전달하지 못하고 단지 아이가 있을 것이고 나실인으로 키워야 된다는 것 까지만 남편 마노아에게 전달한다. 그 말을 들은 마노아는 분명 나실인으로 키우라는 말을 들었음에도 다시 '어떻게 키워야 할 것인지' 하나님에게 묻는 기도를 드린다.


삿 13:6 이에 그 여인이 가서 그의 남편에게 말하여 이르되 하나님의 사람이 내게 오셨는데 그의 모습이 하나님의 사자의 용모 같아서 심히 두려우므로 어디서부터 왔는지를 내가 묻지 못하였고 그도 자기 이름을 내게 이르지 아니하였으며
삿 13:7 그가 내게 이르기를 보라 네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이제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말며 어떤 부정한 것도 먹지 말라 이 아이는 태에서부터 그가 죽는 날까지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인이 됨이라 하더이다 하니라
삿 13:8 마노아가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 주여 구하옵나니 주께서 보내셨던 하나님의 사람을 우리에게 다시 오게 하사 우리가 그 낳을 아이에게 어떻게 행할지를 우리에게 가르치게 하소서 하니


하나님은 마노아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다시 천사를 보내시고, 다시한번 나실인으로써 아이를 키울 것을 당부한다. 그러나 그 순간까지도 마노아는 하나님의 천사인지 깨닫지 못하고 있다.(16절)


삿 13:9 하나님이 마노아의 목소리를 들으시니라 여인이 밭에 앉았을 때에 하나님의 사자가 다시 그에게 임하였으나 그의 남편 마노아는 함께 있지 아니한지라
삿 13:10 여인이 급히 달려가서 그의 남편에게 알리어 이르되 보소서 전일에 내게 오셨던 그 사람이 내게 나타났나이다 하매
삿 13:11 마노아가 일어나 아내를 따라가서 그 사람에게 이르러 그에게 묻되 당신이 이 여인에게 말씀하신 그 사람이니이까 하니 이르되 내가 그로다 하니라
삿 13:12 마노아가 이르되 이제 당신의 말씀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이 아이를 어떻게 기르며 우리가 그에게 어떻게 행하리이까
삿 13:13 여호와의 사자가 마노아에게 이르되 내가 여인에게 말한 것들을 그가 다 삼가서
삿 13:14 포도나무의 소산을 먹지 말며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말며 어떤 부정한 것도 먹지 말고 내가 그에게 명령한 것은 다 지킬 것이니라 하니라
삿 13:15 마노아가 여호와의 사자에게 말하되 구하옵나니 당신은 우리에게 머물러서 우리가 당신을 위하여 염소 새끼 하나를 준비하게 하소서 하니
삿 13:16 여호와의 사자가 마노아에게 이르되 네가 비록 나를 머물게 하나 내가 네 음식을 먹지 아니하리라 번제를 준비하려거든 마땅히 여호와께 드릴지니라 하니 이는 그가 여호와의 사자인 줄을 마노아가 알지 못함이었더라

제물을 바쳤을 때, 불이 나오고 천사가 불과 함께 사라지는 모습을 보자 그제서야 마노아는 하나님의 사자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 뒤늦게 자신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사로잡힌다.


삿 13:17 마노아가 또 여호와의 사자에게 말하되 당신의 이름이 무엇이니이까 당신의 말씀이 이루어질 때에 우리가 당신을 존귀히 여기리이다 하니
삿 13:18 여호와의 사자가 그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내 이름을 묻느냐 내 이름은 기묘자라 하니라
삿 13:19 이에 마노아가 염소 새끼와 소제물을 가져다가 바위 위에서 여호와께 드리매 이적이 일어난지라 마노아와 그의 아내가 본즉
삿 13:20 불꽃이 제단에서부터 하늘로 올라가는 동시에 여호와의 사자가 제단 불꽃에 휩싸여 올라간지라 마노아와 그의 아내가 그것을 보고 그들의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리니라
삿 13:21 여호와의 사자가 마노아와 그의 아내에게 다시 나타나지 아니하니 마노아가 그제야 그가 여호와의 사자인 줄 알고
삿 13:22 그의 아내에게 이르되 우리가 하나님을 보았으니 반드시 죽으리로다 하니
삿 13:23 그의 아내가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우리를 죽이려 하셨더라면 우리 손에서 번제소제를 받지 아니하셨을 것이요 이 모든 일을 보이지 아니하셨을 것이며 이제 이런 말씀도 우리에게 이르지 아니하셨으리이다 하였더라


이후에도 삼손이 블레셋 여자와 결혼하겠다고 하였을 때에 반대했다.

삿 14:1 삼손딤나에 내려가서 거기서 블레셋 사람의 딸들 중에서 한 여자를 보고
삿 14:2 올라와서 자기 부모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딤나에서 블레셋 사람의 딸들 중에서 한 여자를 보았사오니 이제 그를 맞이하여 내 아내로 삼게 하소서 하매
삿 14:3 그의 부모가 그에게 이르되 네 형제들의 딸들 중에나 내 백성 중에 어찌 여자가 없어서 네가 할례 받지 아니한 블레셋 사람에게 가서 아내를 맞으려 하느냐 하니 삼손이 그의 아버지에게 이르되 내가 그 여자를 좋아하오니 나를 위하여 그 여자를 데려오소서 하니라
삿 14:4 그 때에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을 다스린 까닭에 삼손이 틈을 타서 블레셋 사람을 치려 함이었으나 그의 부모는 이 일이 여호와께로부터 나온 것인 줄은 알지 못하였더라


삼손은 사사기 안에서 굉장히 유명하고 영향력이 큰 사사이기는 하지만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하고 거룩한 성품의 사사하고는 거리가 멀다. 그는 하나님의 뜻과 자신의 개인적인 욕심 사이에 머물러 있는 인물이었고 그의 행적 역시 온전한 하나님의 승리를 드러낸다고 보기 어렵다.

사사기의 기록자는 삼손의 배경을 설명할 때에 그 아버지 마노아의 영적인 혼탁함을 상세히 기록함으로써 사사기 시대의 영적상황을 드러내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