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당
산당(high place)은 고대 가나안 지역에서 일반적으로 종교적인 제사가 이뤄진 곳을 말한다. 당시 보편적인 종교관으로는 높은 곳에서 신과의 교류가 가능하다고 믿었기에 주로 산 꼭대기에, 오래된 고목 나무가 있는 곳에 산당을 만들어 제사를 드렸다.
당시 가나안 지역에는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는 산당이 일반적으로 많이 있었다.
민 22:41 | 아침에 발락이 발람과 함께 하고 그를 인도하여 바알의 산당에 오르매 발람이 거기서 이스라엘 백성의 진 끝까지 보니라 |
이스라엘 민족에게는 출애굽 당시부터 하나님이 모세를 통해 만든 성막이 있었으나, 그들은 가나안 지역에 정착한 이후 점차적으로 가나안 주민들의 신앙과 혼합되기 시작했던 것으로 보인다.
삿 2:12 | 애굽 땅에서 그들을 인도하여 내신 그들의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들 곧 그들의 주위에 있는 백성의 신들을 따라 그들에게 절하여 여호와를 진노하시게 하였으되 |
그래서 사사시대를 지나 사무엘 시대부터 솔로몬이 성전을 짓기 전까지는 기브온 지역에 산당을 짓고 그곳에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던 기록이 있다.
대상 16:39 | 제사장 사독과 그의 형제 제사장들에게 기브온 산당에서 여호와의 성막 앞에 모시게 하여 |
대상 21:29 | 옛적에 모세가 광야에서 지은 여호와의 성막과 번제단이 그 때에 기브온 산당에 있었으나 |
대하 1:3 | 솔로몬이 온 회중과 함께 기브온 산당으로 갔으니 하나님의 회막 곧 여호와의 종 모세가 광야에서 지은 것이 거기에 있음이라 |
대하 1:13 | 이에 솔로몬이 기브온 산당 회막 앞에서부터 예루살렘으로 돌아와서 이스라엘을 다스렸더라 |
이후, 솔로몬의 성전이 지어지면서 이런 산당 제사 문화는 잠시동안 사라졌으나, 솔로몬 사후 이스라엘 왕국이 남북으로 분열되면서 북 이스라엘에서는 자신들의 인구가 절기마다 유다왕국의 예루살렘으로 이동하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품고 왕국 내부에 산당들을 지었다.
이렇게 임의대로 산당을 지으면서 다시금 바알과 아세라 신앙이 점차 널리 퍼지게 되었다.
왕상 12:26 | 그의 마음에 스스로 이르기를 나라가 이제 다윗의 집으로 돌아가리로다 |
왕상 12:27 | 만일 이 백성이 예루살렘에 있는 여호와의 성전에 제사를 드리고자 하여 올라가면 이 백성의 마음이 유다 왕 된 그들의 주 르호보암에게로 돌아가서 나를 죽이고 유다의 왕 르호보암에게로 돌아가리로다 하고 |
왕상 12:28 | 이에 계획하고 두 금송아지를 만들고 무리에게 말하기를 너희가 다시는 예루살렘에 올라갈 것이 없도다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올린 너희의 신들이라 하고 |
왕상 12:29 | 하나는 벧엘에 두고 하나는 단에 둔지라 |
왕상 12:30 | 이 일이 죄가 되었으니 이는 백성들이 단까지 가서 그 하나에게 경배함이더라 |
왕상 12:31 | 그가 또 산당들을 짓고 레위 자손 아닌 보통 백성으로 제사장을 삼고 |
그리고 이런 우상을 섬기는 산당은 남 유다왕국에도 점차 퍼지게 되었는데, 하나님을 경외하는 왕이 들어설 때마다 이 산당을 파괴하는 정화작업이 반복되었지만 그런 왕의 사후에는 다시금 산당의 우상신앙이 계속 반복되는 모습을 보인다.
아사왕이나 여호사밧(유다왕)은 산당을 훼파하였으나
대하 14:2 | 아사가 그의 하나님 여호와 보시기에 선과 정의를 행하여 |
대하 14:3 | 이방 제단과 산당을 없애고 주상을 깨뜨리며 아세라 상을 찍고 |
대하 14:4 | 유다 사람에게 명하여 그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찾게 하며 그의 율법과 명령을 행하게 하고 |
대하 14:5 | 또 유다 모든 성읍에서 산당과 태양상을 없애매 나라가 그 앞에서 평안함을 누리니라 |
대하 17:5 |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나라를 그의 손에서 견고하게 하시매 유다 무리가 여호사밧에게 예물을 드렸으므로 그가 부귀와 영광을 크게 떨쳤더라 |
대하 17:6 | 그가 전심으로 여호와의 길을 걸어 산당들과 아세라 목상들도 유다에서 제거하였더라 |
여호람(유다왕), 아하스, 므낫세(유다왕)같은 왕들은 산당을 재건하였다.
대하 21:9 | 여호람이 지휘관들과 모든 병거를 거느리고 출정하였더니 밤에 일어나서 자기를 에워싼 에돔 사람과 그 병거의 지휘관들을 쳤더라 |
대하 21:10 | 이와 같이 에돔이 배반하여 유다의 지배하에서 벗어났더니 오늘까지 그러하였으며 그 때에 립나도 배반하여 여호람의 지배 하에서 벗어났으니 이는 그가 그의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버렸음이더라 |
대하 21:11 | 여호람이 또 유다 여러 산에 산당을 세워 예루살렘 주민으로 음행하게 하고 또 유다를 미혹하게 하였으므로 |
대하 28:24 | 아하스가 하나님의 전의 기구들을 모아 하나님의 전의 기구들을 부수고 또 여호와의 전 문들을 닫고 예루살렘 구석마다 제단을 쌓고 |
대하 28:25 | 유다 각 성읍에 산당을 세워 다른 신에게 분향하여 그의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진노하게 하였더라 |
왕하 21:1 | 므낫세가 왕이 될 때에 나이가 십이 세라 예루살렘에서 오십오 년간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헵시바더라 |
왕하 21:2 | 므낫세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 사람의 가증한 일을 따라서 |
왕하 21:3 | 그의 아버지 히스기야가 헐어 버린 산당들을 다시 세우며 이스라엘의 왕 아합의 행위를 따라 바알을 위하여 제단을 쌓으며 아세라 목상을 만들며 하늘의 일월 성신을 경배하여 섬기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