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빔


드라빔(Teraphim)은 고대 근동지방에서 사용되던 민간신앙이다. 주로 가문이나 가족단위에서 수호신의 개념으로 나무나 돌을 조각하여 만들었다. 따라서 특별한 교리나 형식이 있는 것은 아니고 가문 대대로 전해내려오는 형태로 숭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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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등장하는 드라빔은 야곱(이삭의 아들)이 처가집 라반의 집을 떠날 때, 라헬이 라반의 드라빔을 훔쳐오는 내용에서 등장한다. 이때 라헬은 자신의 집을 떠나면서 아버지의 드라빔을 훔친다. 이 때에는 야곱도 하나님에 대해 명확하게 알고 신앙이 바로서기 전이므로 라헬 역시 확실한 여호와 신앙이 있는 상태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창 31:17 야곱이 일어나 자식들과 아내들을 낙타들에게 태우고
창 31:18 그 모은 바 모든 가축과 모든 소유물 곧 그가 밧단아람에서 모은 가축을 이끌고 가나안 땅에 있는 그의 아버지 이삭에게로 가려 할새
창 31:19 그 때에 라반이 양털을 깎으러 갔으므로 라헬은 그의 아버지의 드라빔을 도둑질하고
창 31:20 야곱은 그 거취를 아람 사람 라반에게 말하지 아니하고 가만히 떠났더라


그러나 삼일 정도가 지나자 라반은 야곱과 딸들이 도망친 것을 보고 급하게 추격을 하여 따라잡게 된다. 여기서 라반이 드라빔을 찾으려 하자 라헬은 가져온 드라빔을 깔고 앉아 숨기게 된다.

창 31:34 라헬이 그 드라빔을 가져 낙타 안장 아래에 넣고 그 위에 앉은지라 라반이 그 장막에서 찾다가 찾아내지 못하매
창 31:35 라헬이 그의 아버지에게 이르되 마침 생리가 있어 일어나서 영접할 수 없사오니 내 주는 노하지 마소서 하니라 라반이 그 드라빔을 두루 찾다가 찾아내지 못한지라


이를 통해 드라빔이라는 우상은 사실 아무 힘도 쓸수없는 존재라는 것을 창세기에서 말하고 있다.

이후 하나님에 대한 말씀이 희미해진 사사시대에 드라빔은 다시 등장한다.

미가(사사기의 제사장)는 레위 지파 아론의 후손도 아니면서 스스로 집에 산당을 짓고 자신의 아들을 제사장으로 삼으며 드라빔을 섬기는 모습을 보여준다.


삿 18:14 전에 라이스 땅을 정탐하러 갔던 다섯 사람이 그 형제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이 집에 에봇드라빔과 새긴 신상과 부어 만든 신상이 있는 줄을 너희가 아느냐 그런즉 이제 너희는 마땅히 행할 것을 생각하라 하고
삿 18:15 다섯 사람이 그 쪽으로 향하여 그 청년 레위 사람의 집 곧 미가의 집에 이르러 그에게 문안하고
삿 18:16 단 자손 육백 명은 무기를 지니고 문 입구에 서니라
삿 18:17 그 땅을 정탐하러 갔던 다섯 사람이 그리로 들어가서 새긴 신상과 에봇드라빔과 부어 만든 신상을 가져갈 때에 그 제사장은 무기를 지닌 육백 명과 함께 문 입구에 섰더니
삿 18:18 그 다섯 사람이 미가의 집에 들어가서 그 새긴 신상과 에봇드라빔과 부어 만든 신상을 가지고 나오매 그 제사장이 그들에게 묻되 너희가 무엇을 하느냐 하니
삿 18:19 그들이 그에게 이르되 잠잠하라 네 손을 입에 대라 우리와 함께 가서 우리의 아버지와 제사장이 되라 네가 한 사람의 집의 제사장이 되는 것과 이스라엘의 한 지파 한 족속의 제사장이 되는 것 중에서 어느 것이 낫겠느냐 하는지라
삿 18:20 그 제사장이 마음에 기뻐하여 에봇드라빔과 새긴 우상을 받아 가지고 그 백성 가운데로 들어가니라